Page 37 - 우리는 민원담당 입니다.
P. 37

13)
               매년  2월부터  4월까지는  농관원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농업경영체
             등록  및  직불금  통합신청서  접수를  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다른

             업무는  신경  쓸  새도  없이  오로지  민원  접수에만  전념해야  한다.
             더군다나  퇴근이  늦어서  집안일은  물론  개인적인  모임은  엄두조차

             낼  수  없다.  그냥  ‘나  죽었소.’라고  할  수밖에  없는  기간이다.  많은
             사람을  상대하다  보니  그만큼  사람들의  다양한  성향과  마주한다.

             성격이  몹시 급한  사람,  느긋한  사람,  순한  사람,  깐깐한  사람,  인정
             많은  사람,  착한  사람,  나쁜  사람.  정말  여러  사람이  찾아온다.

                 농업인  A씨(72세)가  공부상  임야인  농지를  지자체를  통해  직불
             금을  신청하였다.  직불금은  신청만  하면  주는  돈이  아니다.  농지에

             농사를  짓거나  언제든지  지을  수  있도록  관리해야  받을  수  있다.
             A씨가  신청한  농지는  지목이  임야이고,  직불금을  처음  신청한  터라

             이행점검  조사대상  표본으로  선정되었다.  이행점검은  농지의  형상과
             기능을  유지하는지  등을  확인하는  행위이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어느  날,  A씨의  농지에  이행점검을  나갔다.
             태블릿을  켜고  지적도를  보면서  찾아갔다.  이마엔  구슬땀이  맺혔고,

             옷은  땀에  흠뻑  젖었다.  다다른  곳은  ○○아파트  뒷산이었다.

             농지로  사용할  수  없는  누가  봐도  등산로였다.  암만  눈을  씻고
             보아도  농사가  가능한  땅으로  볼  수  없었다.  이럴  땐  증거  사진을
             남겨야  한다.  등산로가  잘  드러나게  촬영했다.  현장  조사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바로  전화를  했다.



             13)  농작물을  재배하거나  가축  및  곤충  등을  사육하는  농업인과  농업법인



                                                               입  상  작•27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