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하면서 생긴 마음의 생채기가 채 아물기도 전에, 소금을 뿌려 대는 또 다른 민원에 움츠러드는 내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오늘도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민원인과의 통화를 시작한다. 깊은 숨으로 긴장된 마음을 가라앉히며 들려오는 통화음 너머로 ‘진정, 나와 내 동료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우리들만의 민원창구는 없는 것일까?’라는 물음을 던져 본다. 입 상 작•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