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렸다. 그는 세상 둘도 없는 순한 양이 되어 연신 ‘고맙다.’고 했다.
성난 황소 같던 그가 맞나 싶어 내 귀를 의심했다.
최종 등록이 이루어지기까지의 6개월간 그는 기준에 맞지 않는
서류와 억지 주장을 펼쳤다. 또 민원을 제기해 내 속을 검게 태우
기도 했지만, 그의 사정을 알고 나서는 화가 나기보다는 귀농ㆍ
귀촌인과 지역 주민들 간의 갈등 해소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진짜 미운 사람은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거짓으로
말을 맞춰 보조금을 부정으로 받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입 상 작•19